31
2007-12-26

저 저 자신이 사실은 20세기 전반 즉 50년 전부터 살던 사람입니다만, 해방이후 기독교계와 정치계 그리고 우리 현대사의 위대한 인물들을 거의 다 만나봤습니다. 그런데 그 만나본 분들 가운데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는 정치가로서 몽양 여운형 선생입니다. 지금도 만나본 사람 가운데 정말 가슴속에 깊이 남아 있는, 참 멋있고,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사람의 이름을 대라면 아마 이분 이름을 댈 것입니다. 

여운형이란 사람은 너무 미남이기 때문에 제가 늘 만나면서 '저 사람이 어디 좀 잘못 생긴 데가 없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코가 약간 올라간 것 외에는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여운형 선생은 휴머니스트입니다. 철두철미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인도주의자입니다. 또 아주 자유분방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틀 속에 들어가서 매여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게 위대한 두 인물이었지만, 해방 이후 50년까지의 역사에서 정말 큰 별같이 나타난 분이지만 오늘 이 역사 속에서는 거의 잊혀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97년 7월 19일이 몽양 여운형 선생이 세상 떠난 뒤 5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제가 그 때 일종의 그 기념사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서 50주기가 되는 날 그의 무덤 앞에서 추도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업적으로 보면 그런 장소에서 추도식을 할 수 없지요. 적어도 장충체육관이나 잠실체육관에서 열어야 되는데 추도식 하던 날 그의 무덤 가에는 노인들만 한 50명 정도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   강원용 목사님의 말씀 중에서
32
여운형의 신앙과 삶(홍동근 목사)
이름 비밀번호
* 왼쪽의 자동등록방지 코드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