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Youngman Mongyang
Revolutionaries of freedom and independence
National leaders ahead of the times

몽양 자료실 > 몽양이 남긴 글

몽양이 남긴 글

제목 여운형 연설집 - 2. 상승군평양(常勝軍평양) 축구단을 천진원정에 보내면서
작성자 몽양사랑지기
작성일자 2020-10-30


2. 상승군평양(常勝軍평양) 축구단을 천진원정에 보내면서

 


오늘 저녁은 우리의 자랑할 만한 축구조선의 의기를 국제적으로 스포츠 무대에 휘날려보려고 말리 천진(天津:텐진)과 상해방면으로 가게 된 <무적강군>인 평양을 대표한 평양축구단을 위해서 체육과 경기에 대하여 말씀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건전한 체격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운동경기가 반드시 인간생활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 할지라도 생활력을 증진시키는데 빼지 못할 한 수단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운동은 청년만 할 것이 아니라 아버지 아들 딸 며느리 모두가 할 것입니다. 건전한 가정 건전한 사회 건전한 국민을 만들기 위하여 나이 많은 노인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모두 다 운동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는 딸이 셋이고 아들이 둘입니다. 그래서 모두 일곱 식구입니다. 그런데 내가 회사에서 돌아가 대문에 들어서면 벌써 내가 오는 소리를 듣고 대여섯 살 내 아들녀석은 인제 오시느냐고 인사를 하고 나의 모자를 받아주고는 오바를 벗깁니다. 나를 잡아 앉힌 후에 내 머리를 쥐고는 나를 잡아탑니다. 그리고는 ‘이랴’ 하고 몰고 다닙니다. 그래서 나는 내 아들녀석의 말이 되어 노는 대로 한참 방안을 휘휘 돌아다니곤 합니다 . 한참 기어서 다니노라면 땀이 죽 빠지고 나를 탄 녀석도 말타기에 힘이 들어 그만 우뚝하니 멈춥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퍽 마음이 유쾌합니다. 그것이 운동이 상당히 됩니다. 그러나 나의 아내는 아이들과 무엇을 그러느냐고 좀 점잖히 굴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점잖은 것보다도 유쾌하고도 좋은 가정적 실내운동이 얼마나 좋은지 아십니까.

우리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제 몸을 위하여 체육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체육과 경기

 

이 체육과 경기는 국민을 만들기 위하여 운동을 아니하여서는 못씁니다. 건전하게 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우리는 역사상에서 고대희랍사람의 건강한 그 체격을 살펴봅시다. 그 얼마나 건전한 체격을 가졌는지요. 우리도 아침저녁 단련시켜 이렇듯 건강한 체격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대체 아름답다는 그 미중에는 곡선미가 제일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곡선미를 잊어버리고 양도야지 같이 된다든가 수수대 같이 가늘게 되어서야 무엇에 쓰느냐 말입니다. 그러고 늘 하는 말이지만은 정신을 건전히 가지기 위해서 운동이 필요합니다. 만사에 건전한 정신을 가지지 못하면 사업에 성공치 못합니다. 그럼으로 건전한 정신을 가지기 위해서 제일로 우리의 몸을 건전하게 가져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어째서 체육을 장려해야 하겠느냐 하면 그는 건전한 신체를 자지기 위하여 꼭 해야 합니다. 이 운동이 아니고는 도저히 튼튼할 체구를 얻어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로는 우생을 낳기 위하여 체육을 장려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좀 더 나는 사람을 낳기 위하여 좀 더 훌륭하고 튼튼한 국민을 만들기 위하여 운동을 아니하여서는 못 씁니다.우생학적 견지에서 체육이 필요합니다.

넷째로는 위생을 위하여 필요합니다. 우리들이 날마다 살아가는데 있어 질병은 위생을 잘하고 못함에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병없는 튼튼한 몸을 가지려면 위생이 필요합니다. 이 위생에 제일 조건은 운동입니다,

다섯째로 오래 살기 위하여 또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위락 오래 살려면 백살을 살아도 오히려 약하여 질줄 모르는 튼튼한 몸을 가져야 합니다. 오래 살려는 사람이 튼튼한 몸을 아니 가지고는 도저히 오래 살 수 없으니 우리는 오래 살려거든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상 다섯가지로 나누어 운동이 필요한 것을 말했습니다. 이 때에 생각이 남은 지금부터 약 20년에 나는 상해에서 극동경기대회에 참가하였는데 그 때보니 참 그 정신이었더라는 것을 가히 알 수 있었습니다.

세계의 우수한 각국 나라 선수들이 모인 그 경기대회는 규모도 크고 출장선수도 많고 각국인민의 열렬한 환호리에 개최되었는데 참으로 잘하여 갑데다. 그런데 운동을 했으면 했지 왜 경기를 하느냐고 하십니까. 그냥 운동만 하면 취미가 적으니까 그러지요. 경기는 즉 취미를 재미를 부치기 위해서 내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 내기는 남보다 이기려는 즉 투쟁심을 양성하여냅니다. 우리 조선에만 있다고 볼 수 있는 철학인 <남에게 져라. 때리거든 맞아라.남을 때리지 마라>하는 이런 놈의 철학이 어데 다시 있겠소. 오직 망할 조선만 있는 철학입니다.(만장박수)

 

그리고 운동은 판단력을 양성하여 줍니다.

진평이가 중국에서 유명하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자랑할 이번 축구선수는 비단 풋볼을 잘 찬다고 하여서 뿐이 자랑이 아니라 진실로 건전하고도 피가 끓은 정신을 가진 청년선수들인 까닭입니다. 이 청년선수에게 천하를 맡겨 봅시다. 반드시 하늘 공중 높이 공을 차던지듯 천하하를 잘 운전하여 갈 것입니다. 남에게 뛰어나는 건전한 체격을 가지고 그 위에 건전한 정신을 가진 그가 무엇인들 못하며 무엇인들 어려워하랴!

또한 운동은 책임감을 양성하게 됩니다. 제 앞에 오는 뽈을 남에게 주지 않고 제가 지켜야할 장소에 제가 찬 뽈을 죽자고 한사해서 차고야 마는 그런 책임감을 운동이 아니고는 도저히 길러낼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저 로마나라 어떤 곳에서 천년 묵은 고적을 발굴하여 보았더니 로마 병정하나가 총칼을 들고 기착한대로 조금도 움직임 없이 고대로 그 자태대로 화석이 된 것을 발굴하였다 합니다. 그 속에서도 오직 제 자리를 사수한 그런 놀라운 책임감을 가졌던 증거외다.

여러분! 우리 축구선수 여러분을 대하여 봅시다. 우리 운동선수는 화목해야 합니다. <네버마인>(염려마라) <내가 잘못했다> 저편에서 잘못한 것도 <야! 염려마라 내가 하마! 내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 이렇게 실수하더라도 서로 잘못했다고 하여야 이것이 운동의 정신일 것입니다. 나는 잘했는데 “네가 왜 그러했니”하고 서로 잘못한 것을 남에게 미루는 정신을 응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너는 경기도 나는 평양 이렇게 지방관념을 버리고 한번 씩씩한 젊은이가 단합해서 모든 난관을 싸워나가면 어떻겠나 말입니다.(만장박수)

 

독일에 어떤 수영선수가 파선한 배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자기의 입었던 의복을 벗어치우고 파도가 심한 바다 사이에서 죽을 사람을 구원코저 뛰어들어 한사람 구원하고 두 사람 구원하여 십여 명이나 구원한 그는 기진맥진해진 것을 곁에 있던 사람이 인제는 그만두라고 하니 아니다 아직 더 구해야 한다. 그래서 또 두 사람을 구출하고는 인제는 그만 죽게 되어 있으면서도 하는 말이 하나만 더 구해 냈으면 하고 죽었다고 합니다. 과연 그가 죽을 자리에 있으면서 최후에 두 사람까지 마저 건져 낸 그 의용심이 그를 위대케 한 것입니다.

 

내가 한번 청탄나루배를 타고 가다가 배가 전복되었을 때 나는 배운 수영으로 의복을 벗어버리고 뛰어들어가 세 사람을 구해냈습니다. 내가 수영술이 용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은 나는 죽어도 좋다하고 내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어 그랬지 만일 자기가 살겠다고 나를 붙잡았으면 나도 죽고 그도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행 그은 나는 죽어도 좋다하고 넘어져있으니 나는 그를 구출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서로 희생심이 있으므로 모두 다 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조로병(早老病)이 있습니다. 실은 흑사병보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조로병입니다. 나이 많다고 운동을 못한다는 것이 이것이 무엇이냐 말입니다. 아무리 많더래도 나이 많을수록 운동은 해야 합니다. 신사체면 찾고 무엇 차리고 그래서 조로하고 마니 이런 무서움 병이 어데 있습니까. 이런 조로병은 하로 바삐 고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 조선여자는 대문밖에도 못 나오던 것이 지금 보아요. 공중에 여비행사로 육상경기로 수상에 수영선수로 점점 나아가지 않는가? 더구나 건전한 자식을 얻자면 건전한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는 깨끗하게 하는 신조를 지켜야합니다. 모든 경기는 깨끗하게 합시다. 나는 근래에 가끔 운동장에서 불쾌한 일을 봅니다. 일전에도 축구대회 어떤 곳에서 야비한 행동과 언사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까라”하고 마구 외칩니다. 대체 무엇을 까란 말입니까? 사람을 어찌 깐단 말입니까? 짐승이 아니고야? 도살장인줄 압니까?(만장박수)

(다시 높게 외치면서) 운동과 경기는 업지 못할 것입니다. 운동과 경기는 깨끗하고도 건전한 정신을 가진 인민을 만들며 그리고 우리의 용맹심을 북돋워주며 사회생활 단체생활에 철칙이 될 책임감을 양성하여 줍니다. 이제 우리의 자랑인 축구단 일행이 세계의 화려한 무대인 상해로 황해바다의 물결을 차며 원정의 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나는 애타는 마음으로 열성을 가지고 바라는 것은 이 일행이 이 빛나는 자리에 나아가 아까 말한 희생심 단결력을 가지고 최후 5분간까지 잘 싸워서 조선사람의 의기를 해외열강에 알리고 개선가를 부르며 돌아오기를 바라서 마지않습니다.(박수소리는 장내가 무너지는 듯)

 

<금번 평양축구단이 상해원정으로 향하는데 그를 보내는 기념강연회가 지난 2월 16일 오후 7시 반부터 평양백선행기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그 석상에서 여운형선생의 <체육과 경기>란 제하의 열렬한 송별사가 있었는데 기자가 몹시 감격으로 들었기에 이에 필기하여 발표하는 바인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선생의 강연은 충분히 필기 못하였음을 사죄합니다.(기자)>




첨부파일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