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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이 남긴 글

제목 여운형 연설집 - 3. 세계 제1위를 목표로
작성자 몽양사랑지기
작성일자 2020-11-17


3. 세계 제1위를 목표로

 

 

오늘밤, 세계적 선수 서연권군을 환영하는데 있어서 먼저 개회사에서 그에 대한 환영하는 의미와 여러 가지 찬사를 하였기에 이 자리에서 내가 다시금 환영사라고 해서 별다른 찬사를 한 대야 또 그것을 거듭하고, 중복하겠으므로, 서군이 오늘날까지 국제무대에서 빛나게 싸웠다던가 하는, 과거에 대해서는 나로서 말하지 않으려하는 바이며, 다만 아래에 말하려는 세가지 의미에서 서군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첫째로 서군이 반도의 한 어린 소년으로써 복싱에 있어서 세계무대에 제 6위를 점하기까지 싸운데 대해서는 그의 과거를 먼저 위로해야 할 것이며,

둘째로는 이 세계적으로 빛나는 서군의 장래를, 더욱 맹렬히 꾸준하게 분투하여 나아가기를 위하여 비는 바이며,

셋째로는, 권투조선의 기개를 널리 세계무대에서 빛내고 있는 오늘날에 와서, 서군과 같이 전도가 유망한 선수들이 그 뒤를 계속해서 반도에서 많이 나와 주기를 위해서, 오늘밤 이 서군 환영의 밤의 모임이 의의있을 줄로 믿습니다.

 

어떠한 과학이나, 어떠한 예술이나 어떠한 스포츠를 물론하고, 그것으로 하여금, 한 민족, 한 사회를 빛나게 하고, 더욱이 오로지 피와 땀의 길을 밟아오지 않고는 도저히 바랄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권투라는 복싱에 있어서는 사실로 그 어떤 때에는 피와 땀으로 싸우는 스포츠입니다.

오늘밤 우리가 환영하는 서군은 일즉이 20세도 못된 어린 약관의 몸으로, 머나먼 외국으로 건너가, 더구나 그 체구라든지 모든 것이 우리보다 훨씬 우월한 백인들을 상대하여 다만 맨주먹 싸움인 권투로서 피와 땀을 흘려가며, 재미3년 반이라는 짧은 시일에 일약 제 6위의 영예를 얻게까지 되었다는 것은 실로 용이한 일은 아닙니다. 더구나, 아직 나이 20세의 더구나 직업선수로서 그렇게 세계적으로 빛나는 전적을 남겨놓았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가 만약 외국사람들과 같이 훌륭한 지도자와 여러 가지로 도와주는 사람을 가졌었다면 그래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겠지만 서군이야말로 오직 단신으로, 훌륭한 지도자를 못 가졌으며 단신 두 주먹으로 피와 땀을 흘려서 싸운 결과도 미국의 딸러리즘에 희생이 되고, 받쳐진 것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음을 알 것입니다.

그를 증명하는 예로는 우리는, 그가 재미3년반, 전미를 흔드는 인기 속에서 연전연승하여 가면서, 수많은 돈을 모았고 그가 귀국할 때에는 적어도 수십만 원의 돈을 안고 돌아오리라는 소식을 여러 소식통으로서 늘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에 돌아온 서군은 아무런 소식이 없음을 볼 때, 그가 재미3년 반이라는 동안을 실로 피와 땀흘려가며 50회에 가까운 게임에서 얻은 수십만의 황금은, 두말할 것도 없이 그의 뒤에 숨은 어떤 기업가에게 자기의 기술과 노력을 빼앗기우고 돌아왔음이 사실인 듯 합니다.

과연 오늘에 승리의 기록을 국제무대에 남겨놓고 돌아온 서군으로 말하면, 전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하여 용감하게 잘 싸운 결과. 반도남아의 의기를 빛냈을 뿐이고, 그의 땀과 피와 이익을 빨아먹은 사람은 따로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만장박수)

 

서군은 다만 두 주먹에 빛나는 투지 때문에 그들에게 환영된 것이 아니고 그를 한가지 상품취급의 한 이용물로서, 그들에게 모든 피와 노력을 바쳐왔었던 것입니다. 서군이 얼마 전에 처음으로 하얼빈에서 내려, 동경에서, 比島(필리핀)의 제 1인자와 일전을 교(交)하기로 되었을 때 일본권투연맹과 일보권투구락부의 이 두 단체는 서로 그 주최권을 앞에 놓고 싸우는 추태를 나타내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그때의 서군으로 말하면 오래인 항해여행의 병로와 다리에 난 종기로 해서 동경순천당병원에서 2주일의 치료를 요하는 진단서를 내게 되었으므로, 이 시합을 중지하자고 하였으나, 주최측에서는, 폭력단을 사용하는 등, 모든 추악하고, 언어도단의 만행을 행하였으므로, 서군은 병중의 몸으로 2백여 명의 경관에게 포위되어 부득이 출전하게 된 사실을 보더라도 실로 오늘날의 스포츠계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바이며, 통탄할 노릇입니다.

더욱이 요사이 조선의 신문사들을 바라보면, 그 내용이야 더욱 한심스럽고 부끄러운 현상입니다.(이것은 내가 신문사에 관계한 사람으로서 말하는 바입니다.)

 

서군을 환영한다든지, 어떠한 선수를, 환영한다고 떠드는 그 이면을 바라보면, 그에 대한 <기술>이나 <공세>나 ,<노력>을 널리 알리고 환영함이 아니고, 모두가 자기의 선전용구로서 그들을 이용함이 사실인가 합니다. 아무리 현, 이기주의사회에 있는 신문사라 하더라도 그렇게도 자가의 선전과 이익을 위함은 실로 한심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해서 오늘 밤 여기에 모인 우리들은 참말로, 진실로, 성심으로 서군이 과거에 피와 땀으로 싸워 올린 승리와 영예를 축복하는 동시에 오늘날 세계 6위라는 세계적 지위를 찬탄하는 바이며 더욱 그 전도 양양한 앞길에 조금도 쉬지 말고, 세계에 제 1위를 점할 때까지 굳세게 싸워나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이 <복싱>의 각 급을 통해서 반도의 남아들이 모조리 전세계무대에 나서서 제 1위를 뺏어오기 위해서 우리는 이 모임을 가졌고, 이 서군을 환영하는 바입니다.(박수 속에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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