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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몽양 여운형 연설문- 4. 올림픽 대회에 나가는 용사여
작성자 몽양사랑지기
작성일자 2020-11-17

4. 올림픽 대회에 나가는 용사여


(박수 속에서 등장)

나는 오늘밤에 <빙상조선>의 의기를 국제무대에 휘날릴 우리가 낳은 김정연, 이성덕, 장우식 이 세 선수를 맞이하여, 그들을 멀리 독일 백림에서 명춘(明春) 2월에 열리는 올림픽에 보내면서 무슨 부탁의 말이라도 해달라기에 이 자리에 나오기는 하였습니다만, 다만, 올림픽이라는 제목의 강연으로서 간단하게 한마디로 그들의 빛나는 앞길을 비는 동시에 최후 일분까지도 씩씩하게 싸워서 승리의 월계관을 얻기를 비는 바입니다.

 

오늘밤은 다만 올림픽의 역사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하고자 합니다.

올림픽이 비로소 생기기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의 일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옛날 희랍이란 나라에서는 올림피아 여신이라는 것을 숭배하여왔습니다. 이 희랍이란 나라는 많은 섬과 섬으로 형성된 나라로서 각각 섬과 섬의 인종들은 서로 친목하지 못하였고 그들은 역사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번도 통일이란 것을 못한 나라이었습니다. 그러한 희랍이지마는 오직 이 올림피아 여신을 축하하는, 일년에 한번씩 있는 이 날만은 전 희랍의 국민은 한자리에 모여 이 여신을 숭배하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경기를 하여왔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습관이 그 후부터 매년 계속되어서 기원전 66년부터 천여 년 동안을 내려오면서 4년에 일차식 전 희랍의 국민은 한자리에 모여, 굉장한 올림픽 경기를 하여왔음이 오늘날 올림픽의 근원입니다.

그때에 올림픽에는 전 희랍의 씩씩한 용사들이 모여, 한번도 통일이 없었던 그 나라에 이 경기가 진행되는 닷새동안만은 전 국민이 대동단결을 하게 됩니다. 이만치 그때의 올림픽이 그 때의 희랍이란 나라의 전 국민에게 주는 힘이란 여간 큰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면 서양의 어떤 사람이 말한 바와 같이 과연 <인류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이라>는 말이 사실인 줄로 압니다.

옛날에는 가장 훌륭하고 씩씩한 용사들이라고 하면 그들은 사자나 맹호의 목을 툭 칼로 갈겨서 거기에서 싯벌건 피가 뚝뚝 떨어지는 대가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것을 그들은 무상의 영광으로 알았고 또한 용감한 사나이의 할 일인 줄 알아 왔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생물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입니다. 모든 생물이나 동물은 날 때부터 벌서 투지를 가지고 내려오는 동안 여러 가지 형태로 투쟁이란 것은 있어 왔습니다.

이 올림픽이 국제적 경기로 되기는 1895년부터의 일입니다. 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는 이 올림픽을 희랍 일국 에서만이 할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올림픽을 만들어 전 세계의 용감한 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가장 정당하게 규율있게, 싸우는 인간의 투지를 옳은 방면으로 이끌어 나가자는 데서 비롯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날에 와서는 4년에 한번씩 모여, 전 세계 스포츠의 용사들이 한자리에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동물이 서로 자기의 생명을 받쳐 가지고 싸우는 것이나, 인간이 서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모두 자기의 이익을 위함에서 싸움입니다.

 

명춘 독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빙상조선의 세 선수를 보내는 오늘밤 이 자리에서 한가지 말할 것은 올림픽도 일종의 전쟁이며, 또한 인류가 싸우는 참말의 전쟁도 일종의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서로 싸우는 전쟁에는 아무런 제재도 없고, 아무런 심판도 없지만은 우리가 싸우는 경기에는 일정의 규칙이 서 있고 레푸리(심판)가 있습니다.

스포츠를 가지고 전 세계의 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싸우는 마당에서 오직 세 가지로 적을 정복하여야 하겠으니,

첫째는 상대방을 이겨야 하겠습니다. 상대방을 대하자, 벌써, 그 적을 이기겠다는 자신과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며,

둘째로는 적의 시간을 이겨야 하겠으니 그 말은 즉 적의 미약한 틈을 타서, 돌격으로 일거에 쳐들어가겠다는 생각 밑에서 늘 적의 미약한 순간을 살피는 힘을 가져야 하겠으며,

셋째로는 자연을 한가지 적으로 알고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니, 그 싸우는 날의 천기라든가, 바람이라든가, 자기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며, 또한 적으로 알아야 하며 그 날의 자연을 또한 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만을 깊이 주의하여 싸운다면 어떠한 국제무대에서 싸운다 하더라도 조금도 실패하지 않을 줄로 믿는 바입니다.

옛날에 용감한 무사들이 짐승의 대가리를 잘라 허리에 차듯이, 억 천만의 인류는 어떠한 이익을 위하여 전쟁으로 피를 흘려가며 싸울 것이 아니라, 우리 빙상조선의 세 용사들은 오직 스포츠를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싸워 인간의 투지를 옳은 방면에로 돌리는 전 세계에 빛나는 세계평화의 모범자가 되어 돌아오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관중의 우레 같은 박수 속에 강단)

 

(*이 글은 9월 10일 조선일보사 대강당에서 <올림픽의 밤>에 올림픽이란 제하에서 강연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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