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중 몽양에 관한 부분만 발췌
암살자 <7> 배후인물 신동운 (상)
27년만에 다시 클로즈업된 몽양 사건 진상을 쫒아
배후인물 신동운
비밀 조직 실재 수긍
한때 古下(고하)의 경호원으로 일하기도
첫대상 오정방 암살
일본군 차림의 젊은이가 서울역 개찰구를 빠져나와 역광장에 서성댔다 부산발 열차를 타고 온 젊은이는 오랜만에 다시 보는 서울의 모습에 감회 어린 7개의 반짝이는 금빛 단추의 국방색군복이지만 계급장은 뜯겨져 한 눈에 보아도 일본해군비행 '요까랭'豫料練(예료련)의 일본말 )출신임이 분명했다.
1945년 9월 16일 암살 사건 때마다 배후 인물로 등장하는 신동운(당시 22세)이 일본에서 막 귀국한 것이다.
"왜 동지들의 이름을 들먹여 지난 사건에 새삼스레 끌어들이든지 못하겠습니다." 검찰에 나온 신동운이 몽양 암살사건 폭로를 못마땅히 여기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간간이 사용하는 동지들 이란 낱말을 통해 광복 후 일련의 암살 사건 배후에 숨겨진 비밀 테러조직이 살재했었음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신씨는 적어도 古下(고하) 夢陽(몽양) 雪山(설산)암살사건에 직접간접으로 관계한 것이 틀림없고 그가 해방 후 많은 다른 테러사건에 관계했다는 것도 그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이 야기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