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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奉悼 여운형선생
작성자 몽양사랑지기
작성일자 2023-08-07

奉悼 여운형선생


(1947
83일 서울운동장에서, 100만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거행된 人民葬儀때 읽혀진 悼辭가 아래의 奉悼 여운형입니다)

 



민족해방의 위대한 선각자 여운형 선생님! 선생께서는 일제시대서부터 오늘까지 모든 고난과 박해를 돌보지 않으시고 오로지 인민의 행복과 그것을 위한 혁명을 뜻하시면서 일로매진(一路邁進)하시던 중 1947719일 오후 115분 시내 혜화동 로타리에서 적의 흉탄을 맞으시고 슬프게도 그 큰 뜻을 펴지 못하신 채 드디어 순의(殉義)하시었습니다.

가령 생로병사의 자연공도(自然公道)가 선생의 생을 빼앗아 갔더라도 우리 민족은 창천을 향하여 그의 무정함을 호소할 것이어늘 하물며 선생의 죽음은 지난날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민족을 짓밟았으면서도 해방 후에는 재빨리 새로운 상전에게 아첨을 떨며 그들의 주구로 변신하여 또 다시 겨레를 배반하고 있는 반역도당들의 정체테러에 의한 것에 있어서리오리까.

같은 민족의 피를 받고 민족의 탈을 쓴 채 비열한 수단으로 선생의 생명을 앗아간 적의 무리들은 치지하고라도 지금 민족의 전원과 온 세계의 정의의 벗들이 선생의 불의의 참변에 슬픔을 금치 못하며 애도의 거수 속에 잠겨 있습니다. 더구나 선생의 지도와 감화를 직접 받아온 우리들의 비애와 통분은 어찌 붓으로써나 말로써 이를 표현할 수 있겠나이까.

선생께서 비명에 돌아가신 다음 날 상오 한줌에 불과한 친일파시스트 집단을 제외한 국내의 모든 단체들의 대표는 근로인민당본부에 집합하여 진정으로 민주적인 동일조국의 창건을 꿈꾸시던 위대한 유지를 계승할 것을 눈물로써 맹세하는 동세에 순의의 붉은 피에 빛나는 고귀한 혁명가의 유체(遺體)를 거족적으로 장송(葬送)하기 위하여 인민장의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관권의 모든 방해를 물리치며 준비를 진행하여 오늘 83일 일찍이 선생의 지도 밑에 조선의 건아들이 뛰놀고 단련을 받던 이 서울운동장에서 다시 돌아오시지 못할 길로 선생을 떠나 보내는 고별식을 거행하는 바이옵니다.



지금 이 식장에는 선생께서 유지를 떠맡기신 만여의 노동인민당원과 전국각지에서 달여 온 백만의 민중들이 통곡을 억누르면서 선생의 영구 앞에 머리를 숙이고 있습니다. 선생께서 떠나신 후 우 리들 가슴속에는 칠흑의 어둠이 감돌고 있사오며 새삼 선생께서 우리 조선의 빛나는 태양이시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생의 이념과 그 뜻하시는 바를 두려워하는 나머지 선생의 체내에 흉탄을 퍼붓기에 이른 도배(徒輩)들은 암운으로써 우리 조선의 천지를 뒤덮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아세아 전역을 검고 어둡게 그늘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선생의 60년의 일생사는 우리 민족운동사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럼으로서 선생으로부터 목숨을 앗아간 선생의 폭악무도한 원수는 우리 민족전체의 원수이며 민족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한 우리들은 이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미소공동위원회의 성공이 거의 손에 닿는 곳에 보이기 시작하고 좌우합작으로써 민족통일의 밝은 희망이 바야흐로 실현되려는 찰나 선생께서는 아깝게도 참으로 아깝게도 불귀의 객이 되셨습니다.



선생께서는 전 생애의 과제로서 추구하시던 민주적 통일조국창건의 최종편을 실천의 붓으로 쓰시지 못한 채 떠나신 것이며 이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민족천추의 통한사인가는 앞으로의 역사가 일러 줄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께서는 불효불굴(타지 않고 꺾이지 않는)의 의지로 바른 길을 인민들 앞에 제시해 주셨습니다. 민주역량을 총집결하여 민족의 통일을 성취하며 인민의 힘으로써 민족을 배반한 도배들의 발호를 제압코자 선생께서 기울이신 운신의 노력은 찬란히 빛나는 길잡이로서 우리들의 앞길을 인도해 주리라 확신합니다.

선생께서 순의하신 다음 날 인민장의가 결정된 자리에서 구국대책위원회가 발기된 것은 이러한 뜻을 실천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선생이시어 고이 잠드소서 우리들은 선생의 유지를 태양처럼 우러러보면서 그 밑에 단결하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을 굳게 굳게 맹서하는 바입니다.

 

여운형 선생 인민장의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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