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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3년 66주기 추모식 추도사 1 -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작성자 몽양살림이
작성일자 2020-04-14



"통일의 암은 신탁이 아니라 각 진영의 이해관계다"

                                             

 

함 세웅(신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1945년 해방을 예견하고 이념 갈등을 넘어 통일된 국가 건설 준비를 한 지도자는 몽양 여운형선생이 유일한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몽양선생은 조선 독립국가 건설 위한 첫 번째 과제가 좌우합작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념적 갈등과 대립은 분단의 원인이 될 것이라 예견하셨기 때문입니다.

 

선생은 1943년부터 해방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여 좌우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모아 단체를 조직하였고 임시정부를 포함하여 이념과 사상을 넘어 모든 항일 세력들에게 협력을 요청하여 건국동맹을 결성하고 이를 모태로 해방 이후 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극한 좌우대립과 정파적 이해관계로 선생의 준비와 계획, 통일의 꿈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몽양이 비명에 숨졌을 때 내가 기억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종합하고 분석함으로써 도달한 결론은, 몽양이 개인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이들 미소 양국에 대해 절대적으로 중립적이었으며, 그가 갖고 있던 유일한 목적은 미소 양국이 가급적 빨리 한국으로부터 물러가게 하는 일이었다."

 

1947년 7월 19일 해방 이후 11번째 피습을 당한 몽양선생께서 순국하셨을 때 윌리엄 랭던 미소공동위원회 미국측 대표가 선생을 평가한 말입니다.

 

당시 몽양선생을 두려워한 사람들은 극우와 극좌로 갈려 모스코바 삼상회의에서 결정한 신탁통치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며 미소공동위원회를 무산시키려는 세력들이었습니다.

 

1946년 1월 8일, 선생께서는 조선인민당을 중심으로 4당(한국민주당,국민당,조선공산당,조선인민당)지도자와 임정세력들을 만났습니다. 여기서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정이 조선의 자주독립을 보장하는데 전적으로 지지하며, 신탁은 장차 수립 될 우리 정부가 해결하도록 하자는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해방 정국 후 각 정치세력이 이루어낸 단 한 번의 합의안이었지만 약속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파기되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선생은 "참담한 심정이다. 나를 비롯해 지도층을 자칭하는 이들이 총퇴각 할 때라 생각한다. 우리 같은 지도층이 없었던들 통일은 벌써 성공하였을 것이다. 조선 지도자들은 제1차 시험에서 전부 낙제다." 라고 통탄하셨습니다.

그래도 그는 절망하지 않고, 좌우합작을 포기하는 것은 곧 분단이라는 인식으로 남북을 넘나들며, 남북의 정치인들을 계속 설득하셨습니다.

 

1946년 3월, 제1차 미소공위 당시 선생은 "우리나라는 지정학상으로 남방세력이자 해양세력인 민주주의의 맹주인 미국, 북방세력이자, 대륙세력인 사령탑 소련이 접합하고 있다. 때문에 자주국가건설과 유지 발전은 조선의 역사가 증명하는 바와 같이 좌우 협력에서만 가능하다"라고 설파하시고, 신탁통치에 대한 찬반의 논쟁은 우리나라의 진정한 독립과 통일 국가 건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시며 중도파를 중심으로 정치적 역량을 확대하고 나아가 미군정을 설득하였습니다.

 

1946년 6월 3일, 이승만이 삼남지방 유세 중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하는 정읍발언을 하자, 여운형선생은 "결코 반대다. 그 결과는 민족분열로 오고, 10년이 지나도 고칠 수 없는 분열의 원인이 된다. 현재, 통일의 암은 신탁이 아니라 결국, 각 진영의 이해관계다."라고 하시며 당시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좌우의 극단에 서 있는 이승만 같은 정치인들의 야욕에 대해 분개하셨습니다.

결국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려는 극우세력에 의해 선생께서는 유명을 달리 하셨고 그 정치적 음모는 아주 오래 동안 선생을 공산주의자라는 낙인을 찍어 어둠 속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선생의 유지가 남아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통해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부끄럽게도, 남북의 갈등과 대립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친일잔재, 군부독재와 졸개들, 종북, 친북 타령을 일삼는 분단 매국노 집단이 여전히 우리 안에 상존하고 있어 선생께서 순국하시던 그 날을 다시 생생하게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 지난 수십여년 간 불의한 독재에 항거하여 고통 받은 많은 이들이 선생님의 뜻을 되새기고 오늘도 조촐한 자리를 만들어 선생님을 추모하고 다시 마음을 모아 다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또한 선생님의 나라 사랑에 대한 열정과 개인의 이기심으로 분단을 자초한 탐욕적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를 가슴에 새기며 모든 정파와 이해관계를 벗어나 진정한 자주 독립의 통일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몽양선생님, 하늘에서 굽어보시어 불의한 자들을 퇴치하고 의로운 후손들을 지켜 주시며 민족의 일치와 화해를 앞당기도록 남북의 겨레 모두를 재촉해주십시오.

선열들의 넋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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