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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국준비위원회 인민공화국 수립에 대한 몽양의 심정 / 이기형
작성자 몽양사랑지기
작성일자 2021-01-29

- 이기형의 '몽양 여운형 평전' 중에서 발췌함.
 

소위 ‘조선인민공화국’ 탄생과 그 부서 발표의 시기와 방법상의 문제는 여하튼간에 그 당시 몽양은 ‘인공’ 수립이란 것이 새로운 민족국가의 건설을 위한 하나의 방도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좌익계 사람들과 제휴하였다.

필자가 몽양 전기 초판을 쓴 것은 1983년이고 증보판은 1992년 10월부터 썼다. 『신동아』1989년 1월호 부록에서 북쪽 박헌영 판결문을 보았고, 얼마 전 『박헌영 노선비판』(두리, 1986)에서 그의 상세한 재판기록을 읽었다. 그리고 1991년 8월 역사문제연구소 현대사 라이벌 「이승만과 여운형」을 쓰노라 『독재자 이승만』(일월서각, 1984)을 구해 보았는데, 이승만은 대통령감은 고사하고 불량기로만 다져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대해선 뒤에서 더 부언하고자 한다. 여하튼 조선인민공화국 부서 인선은 몽양이 관여하지 않았고, 조선공산당 즉 박헌영이 전횡했다.

박헌영은 북쪽 재판기록에 의하는 한 미국의 앞잡이다. 이승만과 같은 자를 해방조국의 조선인민공화국의 주석으로 추대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공산당 당수라는 탈을 쓴 미국의 하수인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이 점 많은 사학자들의 규명이 있기를 바란다.

 

몽양의 참뜻

 

건준․인공 수립에 대한 몽양의 심정은 그해 10월 1일 아래와 같은 기자와의 문답 내용이 비추어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문: 인민공화국 탄생 경위는 어떠하며, 그 뒤에는 어떻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답: ‘건준’은 새 조선건설을 위하여 8월 15일 이후로 치안유지에 힘썼다. 이때에 38도 이상 에는 소련군이 온 후로 허다한 풍설과 세평이 있었으나 시일이 지날수록 전광석화적으 로 질서를 회복하고, 인민에게 줄 것을 착착 주고 있다. 그러므로 38도 이남에는 반드 시 동일한 처치가 있을 줄로 알았다. 그러나 일 개월이 지났는데 기대에 어그러진 것 은 유감이다.

 

문: 어째서 ‘조선인민공화국’ 이라 이름하였는가?

 

답: ‘조선’은 단군 이래의 고유명사요, 인민이란 문자에 변론이 많은 듯하나 나라의 주권이 인민에게 있다는 것은 백년 전에 미국은 인민을 주권의 본위로 보지 않았는가? 대체 조선독립이 단순한 연합국의 선물이 아니다. 우리 동포는 과거 36년간 유혈의 항쟁을 계속하여 온 투쟁으로 인민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급격한 조치가 있을 때에 비상조 치로 생긴 것이 인민공화국이다. 약체이면 보강하여 난국에 처할 수 있게 하였다. 혁명 초에 혁명단체가 조각하는 것이지 인민이 조각하는 것이 아님은 손문을 보아 알 것이 다.


문: 한민당이 ‘인민공화국’과 ‘건준’을 반대하는데 어찌하겠는가?

 

답: 대단히 좋다. 민주주의니까 의견과 이론이 다 같은 사람끼리 정당을 조직하는 것이 당 연하다. 8․15이후 각 정당이 속출하였다. 그러나 그 수가 절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압박에서 해방되어 정상적 호흡을 하게 하니까 자연발생적․필연적 현상이 아닌가? 앞으로 시일이 지나면 동일한 목적을 위하여 합일될 것은 기정한 운명이다. 결국 두세 당만 남을 것이다.

 

문: 중경임시정부를 유일무이로 보기 때문에 ‘인공’을 반대하는 듯한데?


답: ‘임정’지지 환영은 여운형이가 가장 강하다. 사람은 감정이 있는 것이다. 동고동락하면서 굶고 애쓰고 일하던 사람들의 정부이므로 동지애로 가장 사랑하게 된다……. 제1차 대전이 끝난 후 기미년에 상해에서 파리에 대표자를 보내고 임시정부를 수립한 것은 대일저항이 목적이었다. 10년 5개월 동안 전력하다가 조선에 잡혀왔다. 그러므로 ‘임정’에 경의를 표한다. 임시정부만을 지지하라는 법은 없을 줄로 안다. 중경 ‘임정’ 절대지지는 요치 않는다. 국내에 있는 모든 정치운동을 무시할 그네들이 아니다. 나는 해외정권을 환영한다. 현재 중경 외에 미국에도 두 파가 있다. 연안에도 시베리아에도 정당이 있어서 5개 본부가 있다. 따라서 한 정부만 지지하면 해외동지를 그만큼 분열시킬 뿐이다. 그러므로 모든 해외동지를 환영해 들여서 국내정부를 조직하여야 한다.


문: 미국 당국이 ‘인공’을 정당으로밖에 아니 보는데?


답: ‘인공’ 뿐 아니라 ‘임정’도 승인하지 않는다. 이것이 미군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 미군정 당국은 조선인 정당이 잘못을 하는 경우에는 간섭을 할지라도 그 외에 모든 것은 일체 간섭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싶다. 더티플레이를 하지 말라. 정치게임에서도 남의 머리를 까는 짓을 하지 말라. 나는 절대로 외국 의존을 반대한다.

 

문: ‘인공’을 붉다고 보는데?

 

답: 포복절도할 일이다.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오늘날 민주주의의 조선을 건설하는 데 있어서 조선에 적색이 어디 있느냐. 대체 공산주의자를 배제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 다같이 되어 가지고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면 그만이 아니냐. 많고 적은 것은 결국 인민투표로 결정할 것이다. 영국을 보라. 6, 7년간 전쟁공로자 처칠이 물러나고 노동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적색은 아니다. 영내각에 공산당은 3인밖에 없다. 노동자․농민․일반 대중을 위하는 것이 공산주의냐. 우익이 만일 반동적 탄압을 한다면 오히려 공산주의 혁명을 촉진시킬 뿐이다. 나는 공산주의자를 겁내지 않는다. 그러나 급진적 좌익이론을 나는 정당하다고 보지 않는다. ‘인공’을 적색으로 아는 사람은 소학교 1년생과 같은 사람이라 하겠다. 나누면 무너지고 합하면 이룬다. 한민당․국민당․건준이 모두 국민총력을 집결해야 할 터인데 이것을 인민이 하여야 한다. 사대주의 배외사상은 절대 배격하여야 한다.


문: 모정당에서 ‘임정’과 연결하고 있다는데 여씨는 연결하고 있는가?

 

답: 나는 3년 간이나 연안독립동맹과 연결하고 지하운동을 해왔다. 독립동맹은 40분맹이 있고 5~6만 명의 맹원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군대도 있다. ‘임정’과 직접 연결은 없었으나 소식은 끊기지 않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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